제1금융권보다도 훨씬 더 매력적인 금리를 제안하는 저축은행. 그런데도 선뜻 돈을 맡기기엔 망설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디 은행이 부실하다고 그러더라..."는 남들이 하는 이야기 말고 우리가 직접 저축은행의 위험성을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예금보험공사에서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을 알 수 있도록 제시해 놓았어요.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수익성, 유동성 등 4개 부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는데, 이 중에서 우리가 유심히 보아야 할 재무지표는 바로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정성 입니다.
1. 은행 안전성 기준 ㅣ 8%로 확인하기
■ BIS자기자본비율
BIS는 국제결제은행의 약어로 각 나라 중앙은행의 관계를 조율하는 국제 협력 기구를 말해요. BIS자기자본비율은 이 기구에서 정한 금융기관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뜻하며, 일반적으로 8% 이상을 권고해요. 숫자가 높을수록 은행의 재무 상태가 좋다는 의미이고 반대로 낮아지면 자기자본이 줄어들고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났다는 의미입니다.
■ 고정이하여신비율
여신은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 즉 대출을 말해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대출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악성 채무가 차지하는 비율로 원리금 회수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여신을 의미합니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의 재무건정성이 좋다는 뜻이에요. 권고하는 퍼센트는 나와 있지 않지만 보통 8%를 넘으면 위험하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어요.
■ 제1금융권의 안전성과 비교해보기 ☑
국민, 신한, 우리, 등의 시중은행 6개 사의 총자본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6.9%와 0.2%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보여주고 있어요. 그렇다면 저축은행은 어떨까요?
OK저축은행의 경우 BIS는 10.57%로 1금융권에 비해 낮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7.7%로 매우 높지만, 금융감독원에서 권고하는 선은 아직 넘지 않았어요.
2. PF대출현황 확인하기
■ PF대출이란?
자금을 빌리는 사람의 신용도나 담보 대신에 사업계획서, 프로젝트의 자체의 수익성만을 보고 대출해 주는 것을 의미해요. 주로 부동산 개발 관련 사업에서 PF대출이 이루어집니다.
사업성만 보고 시공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기 때문에 이자율이 다른 상품들보다 높아 저축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이 공격적으로 PF대출을 발행해주곤 했어요.
■ PF대출의 문제점
건설사 입장에서는 자금이 충분하지 않아도 대출받아 건물을 지을 수 있고, 은행은 이자를 두둑이 챙길 수 있으니 서로에게 굉장히 좋은 대출제도인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경기가 좋았을 때의 상황이에요.
부동산 호황기에는 수익을 내기 쉬운 구조지만, 지금처럼 기준금리가 높아지고 자산 가격 하락이 동반돼 미분양이 확대될 경우 금융사까지 대규모의 손실을 떠안을 가능성이 커요.
■ PF대출 현황 확인 ☑
해당 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 가장 최근의 통일경영공시를 확인해보면 PF대출 현황을 알 수 있어요.
요주의 : 1~3개월 연체된 여신
고정 :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
회수의문/추정손실 : 사실상/확실하게 받지 못할 여신
OK저축은행의 PF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PF대출 연체율이 3.6%이고 정상여신 대비 요주의여신 비율이 46.3%로 다른 은행에 비해 위험 지수가 높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축은행의 가입이 꺼려지는 사람들은 저축은행 또한 5,000만원까지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금액 안에서만 안전하게 거래하길 추천해요.
또한 저축은행의 일부 상품의 경우 예금자보호가 적용되지 않는 것이 있기 때문에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가입하고자 하는 상품이 보호대상인지 확인해 보길 바랍니다.
경영공시를 읽을 줄 안다면 이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가입하는 일은 더 이상 생기지 않을 거예요. 남의 말에 현혹되어서가 아닌, 본인 스스로가 은행에 대해서 이것저것 따져본 뒤 위험성에 관한 명확한 기준을 잡고 거래를 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저축은행을 알아보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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